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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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땅
 
엎드리지 마요.
무릎 꿇지 마요.
그대 잘못 아니잖아요.
 
여기는 서울이잖아요.
천 만 명 있잖아요.
그대 한 명 위로하지 못하는
우리 천 만 명의 잘못이잖아요.
 
지금은 가을이잖아요.
붉게 낙엽 물들잖아요.
겨울보다 추운 가을
참아내지 못하는 내 잘못이잖아요.
 
이제는 불공평해야 하잖아요.
지금껏 배 고팠으니
이제 배 불러야지요.
지금껏 추웠으니
이제 따뜻해야지요.
 
이제 불공평해야 하잖아요.
배 부른 나는 이제
배 고파야지요.
가을에도 춥던 나는 이제
더 추워야지요.
 
불공평한 세상
그것이 공평한 세상이잖아요.
 
그러니
그대 무릎 꿇지 말아요.
 
지금, 여기는
그대의 땅이잖아요.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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