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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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서울행


서울은 나에게 대우주 같은 곳이었다. 좋지만 무서웠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서울에 있는 둘째 언니집에 갈 때면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서울은 사기꾼과 도둑놈들이 많으니 돈을 주머니에 넣지 말고 속옷에 넣어라.” 둘째 언니는 중학교 때부터 “난 꼭 서울 간다”라고 했다. 과연 둘째 언니는 대학졸업 후 바로 서울로 가서 혼자 반지하방 생활부터 시작했고 지금은 서울이 고향인 것처럼 서울사람이 다 되어 서울에 오는 친척들에게 서울관광을 시켜줄 정도가 되었다. 이런 두 분의 영향으로 나는 서울이 좋으면서도 가끔 무섭다.
작년부터는 하나가 더 추가되었다.
“몸에 겸손하라”는 신호를 받은 후로 건강 검진을 위해 서울에 있는 병원에 다니게 되었다. 우울하고 달갑지 않은 서울행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시선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서울역에서 병원으로 가는 길을 걷다 보면 이른 아침부터 술을 밥으로 길거리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고 본능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무서움이 엄습해 오곤 했다. 허가를 받고 찍으라는 문구도 있었다.
“내가 왜 이 사람들을 찍지?”하면서… 나는 사진을 찍을 때 나에게 물어보곤 한다.
‘하루’라는 선물을 저렇게 보내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저마다 사연과 이유는 분명히 있기에 감히 내가 판단해서 말하기에는 위험하다.
그래서…
그들을 프레임에 담아 기도드리고 싶다.
평화를 빕니다.  

 

 

유소피아 작가는,pho02.jpg» 유소피아 작가
경운대학교 (디지털 사진 영상) 
대리점 대표



병원관련 업무를 10년 가까이 하면서 삶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사진이라는 도구로 ‘나’를 표현하는 ‘인생소풍’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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