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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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선생님


사라져가는 기억의 병환 중에서 화를 내시다가도 딱 두 명의 이름만 들으셔도 순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어머니와 우리 아들이다.
 아들과 병원에 갈 때마다 병실에는 동화책이 배치되어 있어서 읽어 드린다. 아버지께서 책을 그렇게 좋아하시고 집중해서 듣는 모습을 뵐 때면 내가 아는 아버지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오늘의 그림책은 ‘엄마 없는 나라’, 와 ‘무지개’ 두 권이다.
 두 권의 내용이 다 부모님에 관련된 내용이다. 책을 읽고 나면 아들은 외할아버지께 기도해 드린다. 외할아버지가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일까? 기도드릴 때 바닥에 무릎을 꿇고 드린다.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이다.
 음식에 집착이 강하신 아버지께서 오늘은 특별히 자신이 아끼는 과자를 선물로 나눠주신다. 자신이 좋아하는 갈치를 구워온 어머니 하나, 책과 기도를 해 준 아들에게 하나, 한여름의 산타할아버지가 된 마냥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으셨다.
 
 아버지는 부모님 없이 혼자 성장해 왔다.
 집에 오는 길에 아들에게 외할아버지의 성장과정을 들려주면서 우리가 이제부터 외할아버지의 부모가 되어드리기로 했다.
 외할아버지께 허락된 시간까지….
 

 

유소피아 작가는,pho02.jpg» 유소피아 작가
경운대학교 (디지털 사진 영상) 
대리점 대표



병원관련 업무를 10년 가까이 하면서 삶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사진이라는 도구로 ‘나’를 표현하는 ‘인생소풍’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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