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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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놀이터는 살아있다. 


갤러리 꽃피다 옆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인쇄소와 종이집 수작업 집들이 즐비한 거리에 어린이 놀이터는 생경하기까지 하다. 놀이터 옆에 필동어린이집이 있다면 설명이 좀 쉬워진다. 한옥마을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놀이터에 세워져 있어 일반인들 이용도 많은 편이다.
 오후 4시쯤 놀이터는 아이들 소리로 가득 차고, 날이 좋은 요즘엔 어린이집 활동이 오전부터 시작된다. 소리에 끌려 자주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필동엔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지만 여전히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꾸는 이들도 함께 공존한다. 아이들 속에 있다 보면 내가 현재를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그중 가은이 다온이 자매와 서준이는 놀이터 터줏대감이다.
가은이는 놀이터 기구 중 그네를 유난히 좋아해서 그네는 매번 가은이 차지이다.
살짝 빈 틈을 타 다른 아이가 그네를 잡을 때면 가은이의 슬픔이 시작된다.
엄마가 어르고 달래지만 가은이 마음이 풀리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린다.
 언니 다온이의 양보로 가은이가 다시 그네에 올랐다. 언제 울었냐는 듯 콧물을 흘리며 하늘로 힘껏 발돋움한다. 놀이터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아이들의 시간을 담을 수 있어 행복하다. 2년 5년 10년 후쯤 아이들과 이 시간을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아이들의 시간을 무심히 흘려보냈고 두 아이는 이제 중2, 고1이 됐다. 내심 후회가 온다.


김유리 작가; 

20년 넘게 편집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 중 충무로에서만 1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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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필동은 이방인처럼 단순히 왔다만 가는 곳이 아니다.

디자인기획사를 운영하면서 필동에 작은 공간(갤러리 꽃피다)을 하나 만들었다.

필동 주민분들과 사진으로 소통하는 곳이다.

현재는 충무로 필동 주민들과 세운상가 일대를 사진에 담고 있다.

온전히 필동 주민이 되는 날 그분들과 작은 전시회를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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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im40

2018.06.29 21:32:39

<p>드디어 돌아오셨군요~~</p><p>그네와 함께^^</p><p><br /></p>

보물섬

2018.07.03 23:13:19

ㅋㅋ 기다리셨군요 ^^

의미심장한 '그네'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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