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ms1101.jpg » 6월은 산수국이 피어나는 달이다. 수많은 꽃이 있지만, 참꽃과 헛꽃이 어우러진 산수국만큼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꽃은 없는듯하다. 그늘에서 은은하게 땅의 마음을 담아 빛나는 산수국의 빛, 어둠도 빛도 아닌 그늘이라는 공간에서 피어나는 꽃의 의미를 묻는다.

kms1102.jpg » 쇠뜨기는 질긴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다. 그 끈질김의 근원은 끝없는 비움과 연약함이다. 제 몸에 남은 물기는 전부 내놓을 줄 알아 아침이면 이슬방울 충만하고, 줄기는 뚝뚝 끊어져서 그 어떤 농군도 그들을 다 뽑아내지 못한다.

kms1103.jpg » 인간은 누군가의 죽음을 먹고 사는 존재다. 이때만 해도 동해안에 오징어는 흔했다. 그냥, 죽음을 통해 생명을 얻으면서도 죽은 것들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고 살아간다. 그것마저도 죽어 없어야 비로소 소중함을 느낄까?

kms1104.jpg » 풀잠자리알, 이게 정명이지만 사람들은 ‘우담바라’로 믿고 싶어한다. 사실과 믿고 싶은 것 사이의 거리감, 그것이 사사로운 일일 때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 거리감이 아무리 작아도 선과 악의 문제일 때에는 전혀 다른 차원일 것이다.

kms1105.jpg » 지인으로부터 보디 한 다발을 선물로 받았다. 별 희한한 선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내가 아주 좋아하는 선물이다. 보릿고개를 넘을 무렵이면 겨우내 고팠던 배는 한동안 든든했다. 다시 깊은 겨울이 오기까지는.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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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2018.06.28 18:25:23

그늘이라는 신비한 공간을 느끼게 해주시네요^^

쇠뜨기는 진귀한 보석같습니다. 갖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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