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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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_산판 #15 일상


햇빛이 눈에 띌 때도 있다. 봄이면 어린 싹도 보인다. 일하며 쉴 때는 대부분 톱을 손본다. 톱일 하는 사람이 톱 고장 나면 당연히 일을 못한다. 얼마 전 이틀 연속으로 아침 일 시작하자마자 톱이 고장 나 산을 다시 내려가 귀가한 사람이 있었다. 그런 식으로 갑자기 뜻밖의 운무가 지나가기도 한다. 다치는 것 또한 그렇다. 나무에 맞고 톱에 베이고 구르는 나무에 깔리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눈 깜짝할 사이만큼의 차이로 그래도 살아있으니까. 작년 겨울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에 반, 그러니까 3명이 다쳤고 그 중 한 명은 바로 얼마 전이라 아직 입원 중이다. 나뭇잎은 바람을 맞는 자세가 있다. 가끔, 사람도 쓰러지는 나무 밑에서 안전할 수 있는 자세가 있을까, 미국 만화의 헐크, 그의 웅크린 근육덩어리를 공상해본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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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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