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ysopia01.JPG ysopia02.JPG ysopia03.JPG ysopia04.JPG ysopia05.JPG ysopia06.JPG ysopia07.JPG ysopia08.JPG ysopia09.jpg


날개 없는 천사


집에서 돌보기가 힘들어 몇 해전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셨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곳, 가족처럼 잘 돌보아 준다는 곳, 우리 가까이 있어 자주 갈 수 있는 곳 등의 조건을 고려해 선택했지만 이런저런 사유로 몇 차례 병원을 옮기게 되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 혼자서 몇 달을 알아보시고 결정한 곳이 지금까지 계시는 곳이다.
 
아버지는 사라져가는 기억 속에서도 그 전 병원에서는 하시지 않은 말씀, “여기가 좋다”라고, “간병인들도 직원분들도 좋다고 다른데 옮기기 싫다. 모든 게 다 좋다”라고 하신다.” 아직도 요양병원을 꺼리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버지를 모시고 나니 그 마음도 이해되고, 현실적으로 모시지 못하는 마음에 지금 계신 곳의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 드린다. 어쩌면 가족보다 더 사랑으로 아버지를 치료해주시고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식으로써 부끄럽고 감사 드린다.

5월 8일 어버이날
 
 누군가를 항상 기다리시는 아버지는 그날 화가 났다고 한다.
손톱이 다른 분들과 다르게 특이해서 정리할 때가 되면 의료진들의 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날 정리하다가 손톱살이 조금 베이셨다고 한다. 조그만 상처이지만 얼마나 불편하고 아픈지는 아마 겪어본 사람들은 알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멘탈도 너무 좋으시고 기분도 좋으셨다. 어머니께 손으로 사랑의 하트  만드는 것도 배우시고, 오랜 시간 함께 있어서 그런지 계속 웃으시면서 정신을 차리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느껴졌다.
 
어버이날 행사로 보호자 한 분 한 분을 살갑게 챙겨주시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은 직접 찾아다니면서 꽃도 달아드리고 노래도 불러드리는 날개 없는 천사분들이 참 많았다. 부끄러워하셔서 사진으로는 많은 분들을 못 담았지만 날개 없는 천사분들이 지금도 아버지와 말동무 해주시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내주고 계신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유소피아 작가는,pho02.jpg» 유소피아 작가
경운대학교 (디지털 사진 영상) 
대리점 대표



병원관련 업무를 10년 가까이 하면서 삶과 죽음은 동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사진이라는 도구로 ‘나’를 표현하는 ‘인생소풍’을 떠나고 싶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