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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쪽방촌 태극기


3.1 운동에는 전 국민의 1/10 이 참가했고, 독립운동에는 대략 그 1/10이 참가했다.
그래서 독립운동은 1/100의 운동이다.

 독립운동은 무엇인가?
주류에 대한 거부이고 편안함에 대한 거부이고 포기에 대한 거부이다.
 모두가 친일하는 나라에서 그 흐름을 거슬러야 한다. 모두가 가족 지키며 돈 벌어 편하게 살려는 나라에서 그 욕망을 거슬러야 한다. 모두가 어쩔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나라에서 그 분위기를 깨뜨려야 한다.
 정치적 욕망도 아니고, 경제적 욕망도 아니다. 오로지 시대적 가치이다. 그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독립운동이다. 3대가 망하는 것을 감수하는 것이다. 성공의 가능성 보이지 않는 무모한 도전이다. 이상주의다.
 시켜서 하는 수동적 행동이 아니다. 자발적이고 능동적 행동이다.
 그래서 독립운동은 자발적 불편함이다.
 
 쪽방촌은 왜 존재하는가?
 비쪽방인들의 주류에 대한 순응 때문이다. 편안함에 대한 중독 때문이고, 포기에 대한 무감각 때문이다.
 모두가 쪽방촌 없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순응이고, 나와 나의 가족만 잘 먹고사는 편안함에 대한 중독이며, 모두가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무감각이다. 그래서 쪽방촌을 모른다.
 정치적 욕망과 경제적 욕망만 있다. 시대적 가치는 없다. 종교적 가치도 없다. 이상도 없다. 오로지 이겨야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성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리를 빼앗긴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사회가 시키고 가족이 시켜서 따라할 뿐이다. 사고의 주체성이 없다. 그래서 가난의 원인은 개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쪽방촌은 존재한다. 사회적 욕망의 산물이다.
 
 쪽방촌에 태극기가 날린다. 3.1 운동을 기념하는 태극기이다. 독립운동을 기리는 태극기이다. 독립운동의 자발적 불편함을 기리는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아무도 쪽방촌은 기억하지 않는다. 오늘 자발적 불편함이 필요한 곳은 쪽방촌이다. 그것을 알지 못한다. 전 국민의 1/100 도 알지 못한다.
 
 쪽방 건물 유리창에는 작은 스티커만 붙어 있다. “어려울 땐 누르세요. 129”
 그 옆으로 쪽방 같은 태극기만 가끔 바람에 날린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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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2018.03.09 15:45:51

129를 누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궁금해집니다.^^

곧곧에 숨겨놓은 상징들에 자꾸 눈이 가네요.

salim40

2018.03.10 00:03:30

<p>그러게요... 129 누르는 것이 답이 아닌데... 사람이 그리운 곳인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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