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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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 쪽 [의존명사] 쪼개진 물건의 부분을 세는 단위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빛은 인색합니다
좁은 쪽방조차 고루 비추어 주지 않습니다
딱 한 줌만 쪼개져서 들어옵니다
 
쪽방에 들어온 빛은 공평하지도 않습니다
늙은 어미의 얼굴
왼쪽 반만 쪼개어서 비춥니다
 
원래 그랬습니다
쪽방에는 쪽빛만 옵니다
 
* 저 멀리 남쪽으로는 ‘쪽빛 바다’가 말갛게 뻗어 있었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쪽방에서는 쪽빛을 볼 수 있습니다
만질 수도 있습니다
먹고 마실 수도 있습니다
쪽빛을 먹고 삽니다
 
그래서
배 고파도 배 고프지 않고
추워도 춥지 않고
가난해도 가난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아도 외롭지 않습니다
 
저 멀리 북쪽으로는 ‘쪽빛 쪽방’이 말갛게 뻗어 있었다
 
* 쪽방 [의존명사] 쪽빛이 드는 방. 출처: 쪽시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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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d

2018.02.13 23:10:53

쪽방촌의 이야기인데, 저의 이야기같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같습니다. 

salim40

2018.02.14 06:48:38

<p>쪽빛처럼 살았으면 좋겠어요^^</p>

보물섬

2018.02.20 19:27:31

가족, 친구만이 담을 수 있는 사진이네요...

다가가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같아요.

salim40

2018.02.20 21:38:56

<p>더 많은 친구가 생겨서 외롭거나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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