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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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아빠, 뭐 해?


육아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했던 일 중에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무수히 많은 어려운 일 중 하나는 화장실에 갈 때조차 아이들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꼭 보고를 하고 볼 일을 보러 갑니다. 계속 놀이방에서 놀면 좋을 텐데, 한비와 단비는 이내 아빠한테 달려와서 물어봅니다.
 “아빠, 뭐 해?”
 장난감을 가져와서 화장실 앞에서 놀기도 하고 장난감 케이크를 아빠 먹으라고 갔다 주기도 합니다. 정말 방해받고 싶지 않은 어느 날, 아이들에게 먹고 있으라고 간식을 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한비와 단비는 간식을 가져와 화장실 앞에서 먹었습니다. 하필 그 사이에 뭔가 틀어져서 아빠에게 와서 울기도 하고 안아 달라고 떼쓰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부탁도 안 했는데 한비가 아빠 스마트폰을 찾아와서 사진도 찍어 줍니다. 아빠가 가끔은 화장실에 가서 혼자 만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아빠에게도 힘든 일입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조금 더 독립적이 되고, 아빠는 아이들을 향한 사랑에 대해 조금씩 더 배워 갑니다. 


 

이창환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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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정해준 삶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삽니다. 스펙이나 타이틀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 삽니다. 그러다 보니 명예도 부도 얻지 못했지만 가족의 행복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얻었습니다. 쌍둥이 한비와 단비가 태어나고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올해 아내가 복직한 후부터는 아내가 근무하는 시간동안 제가 쌍둥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작은 알지만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여행 같은 육아의 묘미를 여러분과 사진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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