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뜨거운 여름날의 햇살속에서
나는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리운 님의 얼굴 조차 보지 못하고
차가운 겨울속에 버려진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나는 해바라기입니다.
활짝 웃은 모습을 보여주지도
님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삶은 살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해바라기이고 싶습니다.
아름답게 피우지 못하고 졌지만.
나의 몸속엔 뜨거운 피가 흐릅니다.
님을 향한 마음도 변함이 없습니다
나는 해바라기 입니다
뜨거운 피는 식었습니다
차가운 서리에 나의 몸은 말라 버렸습니다
나는 미련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해바라기 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해바라기 입니다.
촬영: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판저수지
시든 해바라기를 다시 아름답게 부활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