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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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작은 포구
집집마다 빨랫줄엔 오징어가 널려있었다. 
빨래와 함께 정답게 말라가던 오징어들은 이제 어디로 가버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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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를 밝히던 불빛에 눈 멀어 줄줄이 육지로 올라오던 오징어는
무작정 상경한 시골 처녀처럼 꿈을 접고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더러 고향으로 돌아간 몇 마리 오징어가 그 소식을 전한 것일까.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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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큰한 비린내와 함께 꾸덕꾸덕 말라가던 몸들.
겹겹이 쳐진 줄에 빼곡히 널려 고향을 꿈꾸던 오징어가
중국으로 잡혀갔다는 소식은 어쩐지 믿고 싶지 않다.


 


강옥 작가는 1994년에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1999년에 수필집 <내 마음의 금봉암>을 냈습니다. 

십 수년 넘게 다음에서 블로그 <지우당>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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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kk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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