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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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만 해도 얌전하던 바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거칠어진다.
하지만,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서두르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먼바다에 나가지 않고 해변에서 입수하기 때문에,
오늘 같은 파도에서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다이빙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를 조금은 해본다.
 
 해변에서 걸어서 입수를 하고, 점점 멀어질수록 수심은 깊어지고 일렁이는 파도에…
내 몸도 파도와 하나가 된다.
 
 파도가 거센 날은 물속에 부유물이 떠오르게 되고,
경험이 많지 않은 다이버는 수경 바로 앞의 일렁이는 부유물을 보면서, 물속에서 멀미를 하게 된다.
물속에서 물이 심하게 일렁일 때는 가까이 있는 부유물을 보지 말고, 진행하는 방향의 먼 곳을 보며 가야 멀미를 예방할 수 있다.
 
 그렇게 일렁이는 물속 한가운데,
몸체가 모래 속에 잠겨 한쪽 모서리만 모래 위에 올라와 있는 테트라포트가 보인다.
그 위에 한 가닥의 작은 수초와 불가사리 한 마리가 올라있는 모습이 물속에 퍼지는 햇볕과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그 옆에서 가만히 테트라포트 위를 내려다보고 있는 다이버 주변에, 물고기 몇 마리가 번갈아 가며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뷰파인더를 통해 가만히 들여다 보니, 물고기들이 다이버를 신기한 듯 구경하며 재미있게 노는 듯 보였다.
 
 그런데, 자꾸만 이상하게
그런 모습에서…
이런 느낌을 받는다. ㅎ
 
 나는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그 앞을 왔다 갔다 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번에는 방파제 끝 부분에 이르자, 먼바다에서 들어오는 파도 때문인지 물결이 더욱 거세지는 것 같았다.
거센 물결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으니,
조금 과장하자면…
마치 해먹 위에 올라 왔다갔다하는 느낌과 비슷하다.
 
 오늘 물속은 조금은 만만치 않았지만,
거센 물결에 일어나는 부유물들이 햇빛과 어우러져 보여주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바다는,
같은 곳을 계속 들어가도
질리지 않고, 또 들어가고 싶어진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바다가 좋다… 물속이 좋다.


  

황중문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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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며 주말엔 다이버로 변신한다.

CMAS master instructor

Ic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Rescu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Nixtrox diving  Specialty instructor

응급처치 CPR강사

생활체육 스킨스쿠버 심판

대한핀수영협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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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운

2018.01.07 22:55:42

물속에서 물고기 보면 잡고 싶어요.
어릴 때 작살 만들어 꺽지 잡던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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