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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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매! 산수유 털어야 하는데, 밤새 무서리가 저리 내렸네....’
이른 아침부터 할매는 밖을 내다보며 중얼중얼.?
상강이 지나 서리가 내리면 산수유 열매를 따야 하는데 날씨가 추우면 일이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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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퍼지길 기다리던 할배, 수십년 내공을 발휘해 산수유 열매를 털기 시작한다.
장대를 휘두를 때마다 후두둑 떨어지는 홍보석들.
한 알 한 알이 보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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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로 6남매 대학 시키고 시집 장가까지 보냈다는 두 내외.
열매를 털다가도 티각태각 말싸움, 그러다 곧장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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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할배가 골났다. 긴 장대 들고 밭을 건너가신다.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고 다시 돌아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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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홍보석처럼 빛나는 산수유.
할배도 할매도 한때는 너처럼 붉은 가슴이었지.


 


강옥 작가는 1994년에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1999년에 수필집 <내 마을의 금봉암>을 냈습니다. 

십 수년 넘게 다음에서 블로그 <지우당>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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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kk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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