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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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39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여~”
 
80년대, 참으로 많이 불렀던 노래였다.
결연했지만,
당시 불리던 운동가요에 비하면 무척이나 부드러운 노래였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그때는 곁에 있는 친구들의 손이나 어깨를 꽉 잡고 동지애를 느꼈다.
어느새 30년이 훌쩍 지났고,
그때 그 노래를 함께 부르던 친구들은 50대 중반도 넘어선 나이가 되었다.
서로 바쁘게 살아가다 이제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살아보니 삶이 무엇인지 득도한 것인지, 이제서야 보고싶어한다.
 
“뭐할래?”
“그냥, 걸으며 얘기나 하지 뭐.”
“그래, 그냥……. 뭐 거창할 것도 없이 그냥 얼굴이나 보자.”
 
비바람이 불던 바람의 언덕, 저마다 우산 하나에 둘씩 짝지어 걸어간다.
함께 가는 것이 이렇게 보기에도 좋은 것이구나 싶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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