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두 마리 토끼 잡기
엄마 아빠는 한비와 단비가 예쁜 한복을 입은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포즈를 취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한비와 단비를 한 사진에 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거나 시선이 정반대가 되기도 합니다. 장난감을 쥐여주고 앉혀도 금세 다른 곳에 관심이 가버립니다. 모자를 씌우면 벗어버리기 일쑤고 간식을 주어도 시선이 일치한 사진을 얻기 어렵습니다. 엄마 아빠는 진땀을 빼고 겨우 두 마리 토끼를 한 사진에 담습니다. 언젠가 한비와 단비가 포즈를 잘 취하게 되면 지금 이 순간도 그리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오곡이 무르익는 한가위가 곧 다가옵니다. 여러분 모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풍성한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한비 단비 이야기를 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창환 작가 소개
누가 정해준 삶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삽니다. 스펙이나 타이틀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 삽니다. 그러다 보니 명예도 부도 얻지 못했지만 가족의 행복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얻었습니다. 쌍둥이 한비와 단비가 태어나고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올해 아내가 복직한 후부터는 아내가 근무하는 시간동안 제가 쌍둥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작은 알지만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여행 같은 육아의 묘미를 여러분과 사진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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