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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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35


길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아도 길이 있음을 본다.
좁은 골목길은 실핏줄이다.
돌고 또 돌아가면
기어이 사람 사는 집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으니
보이지 않아도 길은 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고자 한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믿는 것을 믿음이라고 한다.

한남동 산동네.
높은 곳에 산다는 자부심 하나로
맞은편 호화스러운 동네에 대한 불편함을 이기고 살아왔던 세월,
여전히 그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그래,
사람이 살고 있는데 그 어디엔들 자부심 없겠는가?
보이지 않는 길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한가위 보름달은 차별없이 뜬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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