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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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쪽방촌 일요일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를 빨고
방을 닦고
재활용 쓰레기를 비우고
나서
서울역을 건너
동자동 언덕길을 올라
 
죽은 하나님의 교회 지나
산 하나님의 쪽방에
위로받는
어느
일요일 아침
 
푸르게 멍들어
시린 가을 하늘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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