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웹진 ‘사진마을’이 출판사 ‘오퍼스프레스’와 함께 신간 <오드리 앳 홈> 출간 기념 ‘집밥 사진 공모전’을 마무리합니다. 응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열 분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책 받을 주소와 본인 실명, 그리고 연락처를 오퍼스프레스 담당 이메일인 sh@opuspress.co.kr로 보내십시오. 9월 22일까지.
 
jihojiho님, jjang84님, katarinak님, wonibros님, armiank님, jmkim93315님, photo054kr님, Chad님, 송영관님, 노은향님

 
 
  열 분의 사연과 사진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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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 열어본 밥솥에는 오래된 밥이 한 주걱 있었어요.
매일 네 식구가 북적북적이던 집.
늘 식사 시간은 당연한 것이었는데
식구들이 없으니 식사시간도 없어진 듯합니다.
 
아이들과 아빠는 멀리 여행을 갔기 때문이지요.
이참에 다이어트도 할 겸 아무것도 해먹고 싶지 않았지만
냉장고 속의 식재료를 꺼내와 간단히 프라이팬에 익힙니다.
뚝딱뚝딱 한 끼의 식사가 마련되었습니다.
 
냉장고의 재료도 떨어질 즈음.
간편밥을 사왔습니다.
 
평소 나 홀로 먹기 힘든 음식들로 나 홀로 있음을 즐깁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깨달은 것은
역시 밥은 맛보다 ‘식구(食口)’들과 함께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을요.
 jihojiho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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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어요~~.
올해 생일날 어머니가 해 주신 닭볶음탕입니다.
어머니는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셔서
결혼하시기 전까지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 사셨어요.
내리 동생이 6명이셨지요.
그 동생들과 평창의 맛난 감자 많이 드셨을 텐데도
지금도 감자를 좋아하세요.
올 추석에 뵐게요. 어머니.
jjang84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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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오드리 앳 홈>을 보고 집밥이 얼마나 건강과 인생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몸소 느낍니다.
요즘 나 홀로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혼밥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대부분 사먹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웁니다.
 
집에서 밥을 해먹기보다는 대부분 나가서 사먹곤 하는데 <오드리 앳 홈>을 보면서 집밥의 중요성을 느껴서 집에서 몇 가지 요리를 해 보았습니다.
 
두부, 김치, 콩나물 넣고 끓인 국과 브로콜리와 콩밥.
막 넣고 끓인 막된장찌개와 감자조림 그리고 멸치볶음, 참나물 무침, 깍두기.
간단하게 야채 몇 가지 넣은 볶음밥과 김치.
집밥은 가미된 조미료가 아닌 천연 조미료를 넣어서 요리한 건강한 먹거리 식단. 간단하게 한 끼를 먹어도 건강하게 먹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소박한 밥상을 한번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건강한 집밥으로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katarinak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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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하는 저녁 밥상.
전업주부아빠 5개 월차의 밥상입니다.
일하는 아내 덕에 장모님의 맛있는 밑반찬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요리 한 것은 스마~일 오므라이스!!
온 가족의 사랑이 모여 우리 집 밥상이 됩니다.
 
이번에 부린 욕심은 두부조림.
두부를 좋아하는 온 가족을 위해 크게 한판 만들어 봤습니다.
반응은….
 
식재료와 요리법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초보전업주부 아빠에게
오드리 헵번의 레시피는 필수인 것일까요.ㅋㅋ
wonibros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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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요즘 시대에 집에서 차려 먹는 게 귀찮기도 하고 거의 사먹는데 여기에 사진 찍어서 올리려고 장 봐와서 요리해서 오랜만에 집에서 혼밥중입니다!~^^
누가 요리해 주는 사람도 없고 외롭지만 정성껏 요리해서 사진 찍어 올려봅니다. 참치김치찌개에 계란말이~
멸치 육수 내서 새우 넣고 끓인 된장찌개와 계란과 햄 그리고 느끼함을 달래주는 김치!~~만두 으깨서 계란 넣고 동그랑땡 만들고 이것저것 며칠 정성 많이 들였네요!~~
이번 집밥 응모전을 통해서 집밥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귀찮고 어려울 것 같지만 정성만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오드리 앳 홈> 책을 보고 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armiank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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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거려 비가 오니 왠지 따뜻한 게 그립다.
유방암이 재발해서 항암치료를 하는 친구가 생각나서 불러서 같이 먹고 싶어졌다.
옹심이 수제비가 먹고 싶다길래 천천히 감자를 강판에 갈고 수제비 반죽을 하고
내친김에 감자전까지….
영양부추 무침
친구랑 수다 떨며 슬로푸드를 완성했다.
 
강원도에나 가서 먹을 수 있는 옹심이를 직접 해서 먹을 맛은 쫄깃쫄깃…. 구수한 국물에 속이 따뜻해진다.
밖에 빗소리 들으며 건강한 점심을 먹으니 행복해 졌다.
친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친구가 ‘얼릉’ 건강해지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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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후 친구가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라며 보내주었다.
 jmkim93315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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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들은 밥상에 앉으면 눈을 감고 식사기도부터 먼저 한다.
“날마다 우리에게 양식을 주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고사리 같은 두 손을 모으고 정성스레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밥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도 할머니가 어린 손녀들을 위해 사랑으로 차린 밥상이라 손녀들은 언제나 맛나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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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찍 퇴근한 아빠가 오늘은 모처럼 두 딸과 함께 저녁밥상을 받았다.
아이들은 언제나처럼 식사기도를 하고,
밥상에는 아빠가 좋아하는 연어도, 작은 딸이 좋아하는 게장도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밥상, 사랑과 행복의 원천이다.

송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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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때 밤 12시에 사람들을 집에 델구 가서 아내에게 국수를 끓이게 한 겁 없는 신랑이었습니다.
아내는 늘 저를 장인어른과 닮았다 합니다.
불쑥불쑥 사람들 델구 집에 와서 밥먹이는거나....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사귀는 친화력마저 닮았다고,,,,
 
그래서일까요?
 
사진동호회 지인들은 제게 그런 말을 합니다.
“승환씨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아니라 지구를 구한 사람일 거다.”라고요,,,,
 
사람들과 만날 때도 밖에서 사먹는 밥이 싫어,,,
늘 집에 사람들 불러들이다 보니…….
 
늘어나는 건 아내의 음식솜씨더라구요,

사진동호인들은 아내에게 말합니다.
“형수님은 장금이에요” ..
 photo054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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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파리 근교에 사는 친구의 초대를 받아 프랑스에서 3주간 지냈습니다.
그가 자신의 이웃과 친구를 초대한 파티에서 제가 요리를 자처했습니다.
메뉴는 짜장면!
가장 한국적인 중국 음식 중에 하나라고 소개하며 대접했습니다.
프랑스인 손님들이 이런 국수는 처음 본다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Chad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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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에 달달 볶아, 조갯살 듬뿍 넣은 미역국에
생일상에서 빠지면 서운한 잡채에
지난 가을, 동네 뒷산을 오르내리며 주운 도토리로 묵을 쑤고
묵은지 쫑쫑 썰어 빈대떡을 부치고
정성을 담보하는 한우 등심을 살짝 구워
어머니 생일상을 차렸다.
번거롭다느니, 비효율적이라느니
핀잔도 들었지만,
편리가 지배하는 세상은 사람의 수고가 주는 감동이 없다.
어머님이 키워주신 정성에 비하면 그 정도 불편함이 대수던가.



노은향2.jpg  
사먹는 밥은 물렁살만 찌지.
찬 없는 밥이라도 집밥을 먹어야 기운이 난다며
아침마다 숟가락을 들고
나를 따라다니던 어머니 생각이 났다.
우리 아버지 천수를 누리시는 걸 보니
어머니 밥이 명약 중 명약이다.
노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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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de

2017.09.21 10:31:36

모아서 보니 어떤 뭉클한 게 관통합니다.

참 보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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