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길 위에서 #31
걸음마를 배울 때 부모의 마주 잡은 손길이 필요했던 것처럼,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준 사람은 부모였을 터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이들은 자라고, 부모는 늙어가고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아줄 순간이 온다.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하는 순간,
어릴 적 잡아주었던 고사리 손,
다 자란 손이라도 그 손을 잡고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생각했다.
길을 걷다 힘들 때 내게 손내밀어 준 사람은 누군가?
그 사람들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기억납니다. 그 손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