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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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연폭포와 매월대폭포



철원에 내가 좋아하는 폭포 둘이 있다.
 
겸재 정선이 세 번 들러서 그 때마다 명작을 남겼다는 삼부연폭포.
학창 시절 나를 매료시켰던 겸재의 힘차면서도 멋들어진 그림 「삼부연폭포」.
그 탓인지 이곳에 가면 나도 그림 같은 사진을 남기고 싶어진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진기를 둘러멘 웬 중년사내가 한 수 가르쳐 달란다.
나는 가만히 미소로 답했다.
‘자동으로 놓고 찍어도 다 그림이 될 텐데…….’
 
매월당 김시습이 한 때 은거했다는 매월대폭포는 규모가 큰 폭포는 아니지만.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은 맑고 깨끗한 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리는 풍경이 사람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 준다.
다섯 살에 궁궐에 초대되어 가 세종으로부터 화려한 미래를 축원받았던 신동 김시습.
당대 최고의 지성이면서도 결국 방외인으로 떠돌며 살다 갈 수밖에 없었던 쓸쓸한 삶.
 
전날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매월대폭포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마치 위대한 선각 김시습의 정신처럼 차고 투명하다.
 


박영신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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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현재는 수도여고에 재직 중이며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을 즐겨 찍는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사진동호회 VAAN 등에서 단체전시회를 여러 번 하였다.

 

블로그 ‘물길의 사진갤러리 ( http://blog.naver.com/oursir )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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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순빛

2017.07.26 13:34:58

반가운 사진 봅니다. 몇 년 전 삼부연폭포 맞은편 산과 매월대폭포가 있는 복계산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 고생 많이 했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납니다. 요즘 물이 많고 이른 아침이면 옅은 안개도 끼어 분위기 있는 폭포 사진 촬영하기 좋은 때인데... 이 사진들 보니까 가보고 싶네요. ^^ 잘 보고 갑니다.

박영신

2017.08.01 13:23:35

이런 곳에서 일을 하면 힘든일이라도 큰 위안이 될 듯합니다.

어떤 장소와의 인연도 사람과의 인연처럼 귀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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