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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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오개 #23


다시 찾은 ‘애오개’는 슬픔의 장소처럼 침묵의 공간으로 변하여
말없이 흩어지는 잔해더미를 다시 끌어안기라도 하려는 듯,
엉거주춤 무너져 내리는 벽과 골조의 부분들을 겨우 힘없이 붙들고 버티기라도 하려는 듯,
말없이 서서 냉혹한 세상을 노려보는 듯하다.
 
허물어지고 찢겨져서 속살이 드러나듯,
실핏줄 같은 철근 가닥가닥이 지금껏 거쳐 온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듯,
더러 주인 잃은 의자에게 말을 거는 듯하다.
 
이제는 스스로도 더 버티기 힘든 낡은 철 계단이 조각조각 삭아 가는,
여전히 침묵하는 시간이다.


 



 김준호 작가는 kjh.jpg
 
신구대, 중앙대 사진교육원을 수료했다. 
2006년 12월 갤러리비트 ‘06시선’, 2015년 4월 한미사진미술관 ‘욥기’ 등 19회에 걸쳐 단체전에 참여했고

2009년 11월 갤러리브레송 ‘느림’ 등 3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 동아닷컴 주관 국제사진콘테스트에서 포트폴리오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www.facebook.com.JoonhoKim.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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