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반새
오늘 올해 첫 청호반새 촬영을 했다.
벌써 5년째 같은 절벽에 매번 둥지를 틀고 육추를 한다.
인도, 네팔, 중국 랴오닝성…. 먼길을 건너서 포란과 육추를 한다.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흐름을 너무나도 잘 아는 듯, 한치의 틈도 없이 매년 이곳을 찾아오는 청호반새, 올해도 반갑게 둥지를 틀고 부화에 성공해 육추가 시작 되었다.
청호반새는 깎아지른 절벽에 둥지를 마련한다.
절벽이 가파르고 까마득한 곳에서도 마사토 성분으로 단단한 곳을 좋아한다.
가파르고 까마득한 곳이라야 포란과 육추 중에 천적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고
단단한 마사토 성분은, 비와 바람에도 깊이가 60~100cm 정도의 굴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곤충류인 어치, 거미, 지네, 아주 작은 개구리, 번데기 유충을 암수가 부지런히 물어 나른다.
아직 먹이가 작은 것으로 보아 부하가 된 지 2,3일이 지나지 않았으리라.
점점 먹이가 달라진다.
주 먹이인 개구리 크기가 치수를 더해가고 종내엔 황소개구리쯤이나 뱀이나 쥐를 물고 들어오기도 한다.
이쯤이면 이소 시기가 임박했음을 뜻한다.
올해도 육추에 성공해 모든 새끼들이 무사히 이소하기를 바라며…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