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한 시간

사진클리닉 조회수 445 추천수 0 2017.06.18 15:55:23

난카이난바 스테이션 : 오사카


역에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대체적으로 활발하지만 그 가운데 정지한 경우가 있다.  

기차가 도착하면 구멍난 자루에서 감자가 쏟아지듯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나온다.

그 속에서 지리가 익숙지 않아서, 누군가를 마중나와서, 기차를 기다리며, 업무를 수행하는 등의 이유로 사방으로 흩어지는 인파에 정지한 인물들이 있다. 

마치, 흘러가는 시간을 본인이 정지시킨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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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max

2017.06.18 16:04:04

자기비판

  • 같은 인물이 2번 등장 : 1번, 9번
  • 4번에서 경비를 중심으로 촬영하였지만  빵집에서 근무하는 아가씨도 고정되어 있어서 헷깔림
  • 반전이 없어서 지루함
  • 사진 만으로 어느역/어디인지를 대충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고민됨 : 상가인지, 서울인지, 일본인지 다 비슷할 것 같아서
  • 사람을 따라서 카메라를 이동하면 움직이는 사람은 정지한 것 처럼보이고 다른 사물이 흔들리는 사진을 얻어서 움직이는 사람기준의 사진 1개 정도를 배치하면 반전으로 좋았을 것 같음

사진마을

2017.06.20 21:19:38

크게 두 가지 말씀을 드립니다.

1. 하나는 서 있는 사람의 역할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사람이 초능력을 발휘하여 자신 외의 나머지 사람들은 계속 시간이 흘러가게 하고 자신만 정지한 것이죠. 영화에선 거꾸로 자신만이 움직일 수 있고 나머지는 얼어붙게 만드는 초능력을 써죠. 그게 강풀의 타이밍인가하는 영화죠. 시간을 멈추게 하고 주인공만 빨리 움직여서 자동차에 치이려는 사람을 구하기도 하고.....

여기선 본인의 시간만 멈추었으니 의미심장합니다. “지리가 익숙지 않아서, 누군가를 마중나와서, 기차를 기다리며, 업무를 수행하는 등의 이유”겠지만 첫 번째 이유처럼 지리가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 와닿네요. 그러니까 현대인의 소외가 되겠죠.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사회에서 도태당하거나 가족이나 무리로부터 도태당하는 현대인의 소외 문제.

그럼 누굴 찍어야할지 답이 나오겠네요. 1번은 길을 잃은 여행자, 2번은 미래가 없는 청년, 6번은 실직한 가장, 7번은 사회적 능력이 떨어지는 그 누구, 8번은 외국인 노동자, 10번은 뭐라고 할까요? 이 모든 상황은-여기는 일본이니-우리와 다르겠지만 제가 임의로 상정해본 것입니다. 자 한국에서 이런 것을 찍는다면 뭘 찍을지 답이 나오겠죠?

 

2. 두 번째 포인트는 말씀하신 4번째 사진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다. 4번째는 두 명이 멈췄다고 했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된거겠죠. 그게 아니라 일부러 두 명 이상이 멈춘 상태에서 노출을 길게 주면 어떻겠습니까? 단순히 예를 들자면 경찰관과 불법 노점상이 한 앵글에 있을 때 셔터를 느리게 한다면..... 훨씬 어렵겠지만 훨씬 재미와 의미가 있는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자기 비판의 마지막 대목처럼 패닝을 한다는 것은 한번 생각해볼만은 한데.... 글쎄 어떤 결과물인지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차라리 이게 어떨까요? 타이밍 영화처럼 많은 사람이 서있고 한 명만 움직이는 상황. 물론 어디서 이런 것을 찍을 수 있을지는 제가 자신할 수 없고 꽤 어렵겠지만 이 장면이 더 좋겠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 번 해봄직한 방식입니다.

koomax

2017.06.23 17:22:14

4번째 사진에서 멈춘 대상이 대비가 되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말씀 감사합니다. (같은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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