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블루스




어머니들이 모시를 잣는다고 했다. 

모시옷은 그 이름을 듣기만 해도 어디선가 바람이 분다.


모시옷의 시원함을 품고 떠났다.

고된 어머니의 손을 만나면 잡아드리려 했다.


떠나기 전에는 늘 마음이 부풀어 있나보다.

덥고 뜨거운 한낮 2시의 서천.

서투른 사랑은 일방적으로 앞서거나 또는 주저하는 것일까.

뜨거운 태양 아래 울리는 음악은 

마음보다 더 흥겨웠고

억센 모싯대에 물든 어머님들의 손톱 밑은 까맸다.


보았으니 되었다.

떠났으나 돌아왔으니 되었다.

억센 모싯대에서 가늘고 긴 실이 되어 나오듯 질기게 살아가는게 우리의 삶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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