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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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개 17

 

애오개도 재개발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이제 대로 길 건너편 신축아파트 단지마다 입주가 완료된 단지가 주위에 늘어간다.
애오개 주민들의 협상은 지지부진하지만 이미 빈집이 늘어가서 퇴락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간다.
이제 이곳 주민들과도 기약없이 헤어져야 할 때가 온듯하다.
이미 집집마다 대문에 언제까지 집을 비우라는 시한 문서가 붙여지고 뿔뿔이 흩어져 다른 보금자리를 잡아 흩어져간다.
어린 손주를 업은 할머니와 손주의 손에 들린 민들레 홀씨가 마치 예견된 그들의 앞날을 시사하는듯하다.
 
저 멀리 아파트 동네가 위압적으로 애오개 집을 덮은 천막을 내려다보며 ‘현대인이라면 아파트에 살아야 하지’ 하고 말을 건네는듯하다.
한순간 앞도 볼 줄 모르는 운전자가 과속페달을 밟으며 신이 나는 표정처럼 우리에게는 오직 편리하고 안전한 아파트촌만이 해답인지?
묻고 싶다.

 

 


 김준호 작가는 kjh.jpg
 
신구대, 중앙대 사진교육원을 수료했다. 
2006년 12월 갤러리비트 ‘06시선’, 2015년 4월 한미사진미술관 ‘욥기’ 등 19회에 걸쳐 단체전에 참여했고

2009년 11월 갤러리브레송 ‘느림’ 등 3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 동아닷컴 주관 국제사진콘테스트에서 포트폴리오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www.facebook.com.JoonhoKim.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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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d

2017.05.18 16:46:05

마지막 사진속 거울에 있는 문구가 강렬하게 마음을 파고듭니다.

하늘가

2017.05.21 19:23:42

편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합리화하는 일상이 우리의 현실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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