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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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오개 16

 

벽은 숨을 쉰다.
아니 벽은 살아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갈라지고 부서지고 다시 틈이 벌어져도 그곳에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유일한 안식처요, 고단한 하루 일상의 피로를 풀어서 다시 충전하는 장소 아니던가? 우리의 이웃들에게 비록 남루하나 안락한 자신의 보금자리를 지킬 수 있는 권리도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이 사진 시리즈로 말하고 싶었다.
 
이 땅의 수많은 재개발 예정 동네들은 어느 정도는 쇠퇴했으니 어느 정도는 재개발되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벽과 집이, 골목이 온전히 살아 숨 쉬고 동네가 펄펄 살아 있는데 다소 낡았다고 일거에 부수고 획일적 아파트촌을 건설하는 것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정치요, 정책이요, 낡고 진부한 도시정책은 아닌지 다시 돌아볼 때가 도래하지 않았는지?
우리들 모두 한번쯤 각성할 때가 오지 않았을까?

 

 


 김준호 작가는 kjh.jpg
 
신구대, 중앙대 사진교육원을 수료했다. 
2006년 12월 갤러리비트 ‘06시선’, 2015년 4월 한미사진미술관 ‘욥기’ 등 19회에 걸쳐 단체전에 참여했고

2009년 11월 갤러리브레송 ‘느림’ 등 3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2008년 동아닷컴 주관 국제사진콘테스트에서 포트폴리오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www.facebook.com.JoonhoKim.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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