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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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길가의 풍경 #15

 

질문 : 어찌된 사정입니까?
대답 : “일하다가 손가락 좀 다쳤습니다. 계속하려 했지만 영 지혈이 안 되어 병원 갔습니다. 주의한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뭘 놓친 건지.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뚜렷하게 정리되지 않는 원인 생각에 마음이 착잡합니다. 일당도 하루를 채우지 못했으니 반대가리. 꿰맨 병원비도 내가 내고. 찝찝해요.”
질문 : 그렇군요. 그럼 내일은 쉬는 겁니까?
대답 : “쉬기는요, 일이 없을 때는 몇 날며칠 없기 때문에 요즘처럼 일 있을 때 빠지면 좀 그래요.”
질문 : 아차! 그런데 무슨 일을 하시는 겁니까?
대답 : “벌목일입니다.”
질문 : 할 줄 아는 게 그 일 뿐입니까?
대답 : “다른 일도 하는데 요즘은 이 일거리가 있어서요.”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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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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