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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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연민
 
가을이다. 나뭇잎 색이 변해 간다. 바람 불고 비 내리면 순서 없이 지고 또 지는 것이 낙엽이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집착도, 잃어버린 초록에 연연함도 없기에 땅바닥 낙엽에 연민하고 또 연민한다.

 

 떨어진 나뭇잎이나 잃어버린 초록에 대한 연민만큼 사람은 사람에 연민하지 못한다. 길거리 떨어진 낙엽에는 연민해도 길거리 떨어진 사람에게는 연민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잃어버린 초록에는 연민해도 잃어버린 자신에게는 연민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집착이다.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사람이기에, 늘 초록이어야 한다는 집착이다. 연연함이다. 떨어질 줄 모르는, 변할 줄 모르는 연연함이다. 그래서 연민하지 못한다.

 

 가을에는 집착함에서 떨어질 일이다. 연연함에서 변해 갈 일이다. 낙엽에 대한 연민만큼 연민할 일이다. 사람에게도.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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