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육아일기] 육아하는 아빠의 하루 일과표 
 
오늘은 육아하는 아빠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하루 중에 큼지막한 이슈를 정리해 보면 등원과 하원,  밥 먹이기 그리고 씻고 잠 재우기...
그 중에서도 아마 밥 먹이기가 아마도 제일 큰 이슈일거라는 데에 모두들 동의 하실 거에요.
아마…. 전쟁이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자~~ 이제부터 아빠의 일과 시작

지금은 새벽 4시 30분 // 아빠는 새벽에 일어납니다.
 
- 아직 아이들과 엄마는 자고 있는 시간입니다.
진정한 아빠만의 시간 24시간 중에 2시간 남짓한 시간을 임팩트하고 알차게 보내야 합니다.
영화를 보거나 강의를 듣거나 여름에는 라이딩하러 나가기도 해요.
일단 무엇을 하던 아이들 기상하기 전에 끝내야 하는 게 중요 뽀인트 ^^

ljy01.jpg »  ** 작년 여름, 주말에 기차가 아직 다니지 않은 시간에 팔당까지 라이딩 갔다가 첫 기차 타고 돌아오는 길


6시 반 정도가 되면 엄마가 일어나고, 10분이 지나면 둘째도 일어납니다.
- 둘째 녀석 자면서 엄마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 감시를 하나 봅니다. 엄마가 없으면 자동으로 기상~
저도, 이때부터 공식적인 일과 시작입니다.
ljy02.jpg » 새벽에 나오니 이런 멋진 풍경도 보게 되네요. ljy03.jpg
 
6시 50분 정도가 되면 저희 집은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 메뉴는 밥과 국. 빵은 가끔 먹어요. 밥을 먹어야 든든해서여.
그래서 아침에 국을 끓이기도 하고 밥을 하기도 하고,
보통은 밥은 예약을 해두니까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가끔 여유로운 주말에는 아침부터 요리를 하기도 합니다. 수북이 쌓이는 설거지는 못 본체 하며……. 킥킥킥

 

ljy04.jpg » 주말에는 외식도 좋지만, 아이들과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뒤에 둘째 녀석 젓가락을 들고 준비하고 있네요.ㅋㅋ
 
7시가 조금 넘으면 첫째도 일어납니다.
엄마를 먼저 출근 시키고, 첫째와 둘째, 아침밥을 같이 먹습니다.
이제부터 두 아이에게 아침밥 먹이기 작전에 돌입해야 합니다.
오늘은 부디 성공해야 할 텐데..

8시 30분 정도면 어르고 달래서 아침밥을 다 먹습니다.
 
-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미션인 밥 먹이기가 끝나는 시간입니다.
요즘에는 어린이집에서 오전 간식을 주긴 하지만, 부모 마음이 그래도 집밥을 먹이는 게 최고지 않을까요?
밥 안 먹는 다고 투정부리고 도망 다니면 맘 아픕니다.
 
자 이제는 어린이집에 갈 시간, 간단하게 후식을 먹고, 씻으러~~
세수도 하고 옷도 갈아 입고, 둘째는 아직 기저귀를 차고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리네요. 아이들이 치카치카 하고 있는 동안
잠시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재빨리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start 버튼!!! 등원시키고 돌아오면 세탁완료~
 
등원시키고 집에 돌아오면, 1차전을 치러 낸 거실과 부엌 그리고 이불이 그대로 너부러져 있는 방을 바라다보며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하며 잠시 쉬어 봅니다.
 
10여 분이 흐르면 가출했던 정신줄을 다시 부여잡고 주섬주섬 청소를 시작합니다.
널려있는 아이들 장난감을 정리하고, 설거지에….
아차! 1시간 전에 돌려 놓은 세탁기에 있던 빨래를 널고, 이불과 요를 정리하고, 진공청소기로 거실과 집안 구석구석 청소합니다.
그리고, 물걸레로 바닥을 빡빡 닦습니다. 걸레대 보다 좀 힘이 더 들지만, 아이들이 흘린 음식물이 눌어붙어있거나 낙서 등은 이러지 않으면 잘 안 닦여 집니다.
 

ljy05.jpg
  
12시 정도쯤 되면 어느 정도 집안이 정리가 됩니다.
이제 점심을 먹여야죠. 오전에 힘을 써서 그런지 혼자 먹는 밥이라도 맛납니다. 혼자 밥 먹을 때는 더 풍성하게 먹어야 한다는 식사철학이 있어서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꺼내놓고 먹습니다.
 
1시가 되면 3시까지 약 2시간 정도 시간이 저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시간도 온전히 쓰기는 어렵습니다. 반찬을 만들거나 평소에 하지 못했던 창고 및 베란다 복도청소, 아니면 고장 난 아이들 장난감 고치기 등 할 일이 많습니다.
 

ljy06.jpg » 왜건에 캐노피 달아주려고 2~3주 동안 틈틈이 만들었습니다.
 
3시가 되면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혹은 하원길에 먹을 간식을 준비합니다.
우유나 주스 가끔은 과일을 깎아서 가져가기도 하구여.
물론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같이 노는 친구들 몫까지 조금 넉넉히 가져갑니다.
 
4시쯤 되면 어린이집 도착해서 아이들을 교실에서 한명 한명 데리고 나옵니다.
아이들은 바로 놀이터 가자고 조르기 시작.
이때부터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놀이터로 슝~
 

ljy07.jpg »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어디서 힘이 나는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신나게 뛰어 놉니다. 가끔, 같이 놀면 저는 항상 잡으러 다녀야 하고
괴물이 되어야 합니다. 어흥~
 
얼굴이 뻘개진 채로 집에 들어오면 바로 씻기고 저는 저녁 준비를 합니다.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에 아이들은 TV를 보거나 책을 읽습니다.

7시가 다다를 때 쯤, 퇴근한 엄마와 맛난 저녁식사를 먹습니다.
여유로운 저녁시간이라서 얘기도 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재미나게 먹습니다.
 
잠자기 전까지는 책도 읽어주고, 요즘엔 퍼즐에 푹 빠져서 열심히 퍼즐을 맞춥니다.
 
9시가 다다르면 다시 치카치카 하고 엄마 아빠도 아이들도 다 같이 취침
 
할 일이 남아있는 엄마와 아빠도 곧 일어나겠지요~~^^

 

 

이진영작가는

 

몇 해전,pr18.jpg
우연히 들른 ‘故 최민식 작가님’ 사진전에서 
어른들의 비싼 장난감으로 여겨졌던 카메라가
칼과 총보다 더 큰 힘을 가진 무기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힘을 알기 위해, 대학원에 영상문화콘텐츠를 전공,
현재, 아빠 사진사로 평생을 함께할 가족들을
담는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소소하게
각종 스냅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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