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야생화
야생화는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고 봄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 야생화가 일부 사진사들에게 짓밟히고 파헤쳐진다.
사진 찍는 사람들의 발에 밟혀고 몸에 눌려서 꺾이고 짓눌린다.
어떤 사람은 야생화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배경이 되는 야생화 주변의 낙엽을 파헤치기도 한다.
제자리에서 제대로 된 환경 속에서 봄을 나야할 야생화들이 더 이상 밟히지 않고 꺾이지 않으며 제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이운성작가는
대기업 IT 회사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IT 벤처기업을 운영하며 중견기업 IT 자문을 하고 있다.
여행과 산을 좋아한다.
길을 떠나 여행을 즐기다 보면 그 중에는 남기지 말았으면 하는 흔적도 보인다.
남기지 말았어야 할 여행의 자취를 격주로 따라가 본다.
귀중한 우리 여행길이 늘 제자리에 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