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 찍은 몽골

곽윤섭 2015. 03. 23
조회수 11379 추천수 0

한-몽 수교 25주년 기념 사진전 ‘초원의 바람

 

  

 mong16.jpg » 아지나이 끼멜

 

 과문한 탓으로 올해가 한국과 몽골의 수교 25주년이라는 것도 몰랐고 몽골의 사진가에 대해서도 몰랐다. 그러므로 이것은 아주 드문 기회다. 주한몽골대사관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한-몽 수교 25주년 기념 사진전 <초원의 바람>이 KF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3월 28일까지. KF 갤러리는 서울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 서관 2층에 있는데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3, 4번 출구에서 5분 거리다. 02-2151-6520 /이메일: kfcenter@kf.or.kr

 이번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윤효진씨는 “KF 갤러리 사진전 사상 최대 규모이자 한국에 소개된 몽골 관련 전시 사상 가장 큰 규모인, 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라고 밝혔다. 한국사람들이 몽골에 가서 찍은 사진으로 한국에서 전시를 연 적은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사진집도 냈다고 한다. 그렇지만 몽골 사진가들이 그들의 나라를 직접 찍은 사진은 솔직히 처음 본다. 외국인이 몽골을 찍는 것과 몽골인이 몽골을 찍는 것은 서로 다르지 않겠는가? 어느 쪽이 더 실력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은 유치한 노릇이고 마음가짐은 차이가 날 것 같다. 순천 사는 사람이 찍는 순천만과 내가 찍는 순천만은 다른 것이다. 미국인이 찍은 미국인과 스위스에서 온 이민자 로버트 프랭크가 찍은 미국인이 달랐던 것과 같은 이치다. 싫든 좋든 조국은 조국이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 전시는 4월에는 국회에서 열리기로 되어있고 연말에는 몽골국립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mong01.jpg » 곤칙 강을지

 mong02.jpg » 곤칙 강을지

 mong03.jpg » 곤칙 강을지

 mong04.jpg » 곤칙 강을지

 mong05.jpg » 곤칙 강을지

 

 

mong06.jpg » 너러브알탕후약

mong07.jpg » 너러브알탕후약  

mong08.jpg » 너러브알탕후약  

mong09.jpg » 너러브알탕후약  

 

mong11.jpg » 세레테르 차츠랄트

mong12.jpg » 세레테르 차츠랄트

mong13.jpg » 세레테르 차츠랄트

mong14.jpg » 세레테르 차츠랄트

 

    

 

 mong15.jpg » 아지나이 끼멜

 mong17.jpg » 아지나이 끼멜

 

 

mong18.jpg » 오르트나상 강바야

mong19.jpg » 오르트나상 강바야

mong20.jpg » 오르트나상 강바야    

 mong21.jpg » 오르트나상 강바야

mong22.jpg » 오르트나상 강바야  

 

 

 

 

 

 

 

 

오르트나상 강바야르 (1).jpg

오르트나상 강바야르 (2).jpg

오르트나상 강바야르 (3).jpg

오르트나상 강바야르 (4).jpg

오르트나상 강바야르 (5).jpg » 자연/오르트나상 강바야르

  

 

 


 이번 사진전에 참여한 몽골 사진가는 모두 다섯 명인데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곤칙 강을지(스튜디오 11 대표)는 몽골 유목민의 삶을 보여주고 삶이란 곧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세레테르 차츠랄트(울란바타르 시립박물관 관장)는 <향수>라는 제목으로 몽골민주화의 역사를 보여준다. 1990년 민주혁명의 대 시위운동이 조직되어 첫 정치적 단식이 벌어졌고 이윽고 70년간 국가를 장악한 인민혁명당이 정권에서 물러났으며 이 해 6월에 첫 다당제 민주선거를 했다.
 오르트나상 강바야르(환경-생태계 시리즈 사진가)는 <자연(The Environment)>이란 제목으로 해 지고 달 뜨고 말의 무리가 평화롭게 노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너르브 알탕후약(현 국회의원, 몽골 제 27대 총리)은 <모자이크 같은 내 조국>을 통해 모자이크처럼 다양하고 아름다운 몽골의 이모저모를 자랑한다. 아지나이 끼멜(프리랜서 사진가)은 376년 역사를 가진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를 테마로 삼았다. 울란바타르는 붉은 영웅이란 뜻으로 몽골의 국가적 영웅인 수흐바타르를 기리는 의미라고 한다. 광활한 초원 같은 자연경관으로만 몽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나도 그렇다. 그러므로 인구 126만 명에 총 면적이 4,700제곱킬로미터(서울 면적은 605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수도 울란바트르를 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엄청난 크기의 칭기즈칸 동상을 보면 세계를 호령했던 칸의 후예란 자긍심이 절로 드러난다.
 월~금요일엔 11시부터 밤 8시까지 열고 토요일엔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무료.
 
 

곽윤섭선임기자kwak1027@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취재

승부사의 스트레스, 사진으로 힐링

  • 곽윤섭
  • | 2015.03.31

40년 농구인생 수원대 박제영교수 풍경 훈련 경기 뭐든 찍어두면 기록 수원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박제영씨의 취미 중 하나가 사진이다. 박교수...

사진책

이태원, 잠 못드는 밤

  • 곽윤섭
  • | 2015.03.31

80년대 이태원 생생한 기록 좀 노는 사람들과 이방인의 땅  1980년대 중반 이태원을 담은 김남진 사진작가의 ‘이태원의 밤’이 <눈빛사진가...

전시회

나랏님 좋아하시네~

  • 곽윤섭
  • | 2015.03.30

루마니아 사진가 다나 포파 사진전 민주 혁명후 젊은이들 어떻게 사나 루마니아 사진가 다나 포파의 사진전 <아워 파더 차우세스쿠(Our Fathe...

전시회

몽골이 찍은 몽골

  • 곽윤섭
  • | 2015.03.23

한-몽 수교 25주년 기념 사진전 ‘초원의 바람’  과문한 탓으로 올해가 한국과 몽골의 수교 25주년이라는 것도 몰랐고 몽골의 사진가에 대...

전시회

신과 인간이 합작해 땅에 그린 색과 선의 예술

  • 곽윤섭
  • | 2015.03.19

권원희씨 첫 사진전 ‘빛이 그린 선’ 미국 북서부 곡창지대 초원 구릉 봄과 겨울 풍경 경비행기 타 문짝 뜯어내고 몸 의자에 묶고 찍어 ...

전시회

아무나 못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 곽윤섭
  • | 2015.03.18

스톡사진가 양성하는 류진창 ‘세계의 이곳저곳’ 사진전  엽서가 하나 왔다. 모르는 이름이지만 우편물의 정체를 파악하기 전에는 그냥 버리지...

카메라 필요합니다.

  • 곽윤섭
  • | 2015.03.16

저에게 사진을 배웠던 수녀님이 계십니다. 토요일 신촌에 있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곽윤섭기자의 사진클리닉>수업이죠. 2005년에 처음 시작해 금년이 ...

취재

열 한 명을 기다리며-50명 완료

  • 곽윤섭
  • | 2015.03.16

23일 밤 8시에 50명을 채웠다고 합니다. ----------------------------------------------------------------------------------------------- 임재천 <50+1> 프로젝트 2탄, 강원도편 전시...

전시회

이거 진짜야 가짜야?

  • 곽윤섭
  • | 2015.03.13

구글 거리뷰 캡쳐하여 뉴욕 재구성 아티스트 김호성의 <유령도시-뉴욕?>  아주 흥미로운, 말 그대로 흥미롭기 짝이 없는 전시가 열리고 ...

전시회

흑과 백, 어울리지 않는 어울림의 풍경 [2]

  • 곽윤섭
  • | 2015.03.10

이갑철 사진전 ‘침묵과 낭만’ 멈춘듯 흔들린듯, 혹은 같이 혹은 따로  ‘2년차 신드롬’이란 것이 있다. 데뷔 첫해에 놀라운 성적을 낸 스...

취재

찍지마! 찍어도 돼? [2]

  • 곽윤섭
  • | 2015.03.04

어렵기만 한 초상권 고민 실제 사례 살펴보니...  기자든 아니든 보도자료를 위해, 홍보를 위해 사람이 들어있는 사진을 찍어야만 하는 실무자...

전시회

애들은 가라, 생각 없는 어른들도 가라 [1]

  • 곽윤섭
  • | 2015.02.24

조문호 사진전·사진집 ‘청량리 588’ “직업인 주제로 접근...글 쓰고 싶어하는 스님 친구와 거기서 5달 살아 시대의 희생양...가난이 죄라면 죄, ...

뭘까요

1월 뭘까요 발표, 2월 뭘까요 출제

  • 곽윤섭
  • | 2015.02.16

 1월치 ‘뭘까요?’의 정답은 요트 마스트입니다. 돛대도 정답 처리했습니다. 정답자 중에서 5명을 추첨으로 뽑았습니다. 김성훈, 방파제, 유철균,...

전시회

바람인듯 바람 아닌 바람 같은 사라짐 [1]

  • 곽윤섭
  • | 2015.02.16

김남효 사진전 ‘까마귀 나는 대숲’  울산석유화학공단의 업체에서 일하는 김남효(48)씨가 3월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충무로...

취재

단원고 사진 교육과 전시 과정 전말을 밝힙니다 [8]

  • 곽윤섭
  • | 2015.02.06

지난해 7월 ‘세이브 더 칠드런’ 쪽에서 먼저 접촉해왔다. 시리아 난민캠프에서 청소년들에게 사진교육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이야기와 더불...

취재

그래도, 그러니까, 그들은 사랑을 찍었다 [1]

  • 곽윤섭
  • | 2015.02.05

‘세월호’ 안산 단원고 학생들 대상 12주 사진교육 따뜻함·그리움 등 추상적인 주제도 나름대로 ‘척척’ 사진 느낌 서로 얘기 나누고 ‘그 교실...

전시회

전태일 그후 40년, 미싱은 여전히 밤을 돌린다

  • 곽윤섭
  • | 2015.02.02

 엄상빈 사진전 ‘창신동 이야기’ 도심 공장 3천여 개, ‘봉제 1번지’ 노동풍경  가파른 언덕 좁은 골목, ‘시다의 꿈’ 불 밝혀  “숨...

전시회

한 마리 외로운 늑대처럼

  • 곽윤섭
  • | 2015.02.01

일본 20년 청산하고 귀국한 권철 한센병 회복자를 알리는 사진전  해병대 저격수 출신 사진가 권철(48)씨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전시...

뭘까요

12월 당첨자 발표-1월 문제 출제

  • 곽윤섭
  • | 2015.01.28

 12월치 ‘뭘까요?’의 정답은 진공관라디오입니다. 라디오도 정답 처리했습니다. 정답자 중에서 5명을 추첨으로 뽑았습니다. 길윤웅, 김민수, 박...

취재

카메라 들고 우리 동네 시장 탐험

  • 곽윤섭
  • | 2015.01.28

월곡초 학생들, 진로탐험 활동으로 전통시장에서 일 하는 사람들 촬영  “여기 좀 봐주세요” 어린 학생들의 목소리가 시장 안에 울려 퍼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