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포토워크숍 13기 부산~대마도편 심사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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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낱장들이 많다. 절반이상의 사진들이 하나 하나 빛난다. 그런데 그 매력이 서로 갈라지는 ‘무지개표’라는 점이 가장 큰 난맥상이었다. 작가노트에서 “낯섬, 친근함, 아름다움, 단정함, 등등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으니 일부러 이렇게 구성했다는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지킬 덕목이라는게 있다. 한 명이 찍은 것 같은 느낌은 줘야한다. 1, 3, 7, 9는 서로 어울리는데 나머지는 아주 발랄하긴 하지만 전체의 구성이 어수선하다. “내가 뭘 찍고 있는지” 수시로 돌이켜보면서 가닥을 잡아나가면 된다. 오해해선 안되는 중요한 덕목하나가 있다. 어떤 이야길 정해놓고 그 이야기에 맞춰 사진을 하나씩 모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테마가 있는 사진을 만들 때 그런 오류에 빠지곤 한다. 사진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지 글에 맞는 사진을 모으면 사진이 흩어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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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라는 제목을 정했고 사진도 또박 또박 테마를 따라가고 있다. 셔터를 언제 누를지 안다는 것은 놀라운 재능이다. 세련된 구성이 돋보인다. 8번만 아니면 다 좋았겠다. 사람의 크기가 문제되진 않지만 6번같은 날렵함은 5번처럼 선이 굵은 사진과 어울리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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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이야기>를 사진으로 엮었다. 사진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온다면 성공적이다. 소리를 끌어내는 실마리에 해당하는 것이 매 사진마다 실려있으면 성공적이다. 그 실마리는 독자적인 것일 수도 있고 보편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실마리가 너무 쉽게 보여서도 곤란하고 너무 감추어져있어도 곤란하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는 빛줄기에 의존했으니 그 일관성이 유지되었으면 좋았겠고 빛이 아닌 다른 장치가 곳곳에서 눈에 들어오니 그 또한 좋았다. 4번은 더 어둡게 찍었어야 했고 8번은 빛이 보이는데 7번은 빛이 잘 안보였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