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누님 댁에서 며칠간 개를 봐달라며 우리 집에 맡겼습니다.
개이름은 '뽀뽀', 누님의 손녀딸이 제 딴에는 예쁘다는 짓인데 개를 무척이나 괴롭혔나봅니다.
개 신세가 처량해 보여, 누님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지요.
우리 집에 오더니만 살판이 났습니다. 일단 충성맹세부터 해야겠지요.
개들의 충성맹세는 이렇게 자신의 배를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포거스란에 이상엽 작가의 사진, 노숙자의 집이 나왔습니다.
대선정국, 부재자투표 등등에 대한 이야기 등등....
그런데 뽀뽀가 충성맹세를 한답시고, 신문에 벌떡 누워 나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개팔자가 상팔자다. 이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