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 제주시 도두봉 지는해

사진클리닉 조회수 2153 추천수 0 2011.02.08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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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제주시 도두봉에서 포구를 향해 쐈는데...사진 찍어봐도 영 시원치가 않네요. 지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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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2011.02.08 15:31:34

이게 이런겁니다. 뭐냐하면 사진은 도화지에 뭘 그려넣는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 이제 위 두 사진중에서 하나씩 봅시다. 위: 노란 해, 아래엔 방파제와 갯벌, 그리고 흐린 하늘과 짙은 바다가 있습니다. 이걸 그렸습니다. 실제로 그림을 그릴땐 이유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교실에서 뭘 그린다고 하면 꽃병이나 석고상을 그리기도 하고 상상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방학이 끝난다음 개학하여 맞이한 미술시간에 "지난 여름의 추억"을 그리라고 했다면 기억에 의존해서 그릴 것입니다. 바다, 해, 수영객들, 물놀이기구등을 그립니다. 기억에 의존했기 때문에 전체 구성요소들의 위치나 비율을 맘대로 합니다. 그런데 여기 님께서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이것은 눈에 보인 것을 렌즈를 통해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해는 저렇게 위에 있고 아래엔 그물무늬같은 갯벌이 조금 보일뿐입니다. 눈으로 여길 봤을 땐 그럴듯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과 바다는 아주 넓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 (사진의 구성에)필요한 요소를 찾아낸 것이 해와 갯벌과 비친 해였습니다. 너무나 넓은 곳에서 막상 쓸 만한 것의 크기는 아주 작았던 것입니다. 지금 이 광경을 보면서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하고 하루나 이틀 뒤에 집으로 돌아와 상상에 의존해서 그림으로 재현한다고 합시다. 아마도 구성요소들의 비율과 크기를 맘대로(임의대로)그렸을 것입니다. 이게 바로 그림과 사진의 차이입니다. 아래: 위의 사진은 아래의 것을 크로핑하였거나 망원으로 당긴 것입니다. 허전합니다. 큰 도화지를 받았는데 그려넣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나머지 여백은 그냥 짙은 회색을 풀어서 채워넣었습니다. 미술선생님이 만약 보셨다면 "크게 그려라"라고 했을 것입니다. 결: 풍경을 찍으면 사진으로 옮겨도 시원치 않은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망원렌즈도 없으니 어떻하면 좋을까요? 안되는 그림입니다.

구남

2011.02.09 12:39:56

감사합니다. 선생님 지도 감사 하구요. 4권의책들 잘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지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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